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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train 005ЭА 이메일
작성일 2014-06-15 조회수 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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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만주여행 3
핸드폰 찾느라 숙소잡는것을 미루고 방천으로 향했다.
요금은 아마 왕복 250원이었던것 같다
거리는 택시로 한 30분?..요금이 좀 비싼것도 같았으나 훈춘에서 보낼수 있는 시간이 너무 적어서 속도를 내기로 했다.
방천 전망대는 생각보다 괜찮았다.
스테나대아라인에서 만난 연길 족발집 사장님은 훈춘 볼거 없다고 차라리 투먼의 조중 국경다리를 보라하셨는데
방천 조중러 3국 국경전망대도 한국인으로서는 가볼만 했다.
관람코스는 오래된 비석하고 전망대 박물관인데 모두해서 300원이었던것 같다.
원래 사전에 읽은 여행기에서 관람요금이 80원이라 알고있었는데
막상 바쁘기도 하고 안돼는 중국말로 하다보니 그런 기억도 안났다

전망대11층까지 엘리베이터를 타고 가는데 안내 아가씨의 중국말을 못알아듣고 헤매다가
그 아가씨에게 내가 한국인이라고 했더니(워쓰 한궈렌,중국 여행동안 이말을 가장 많이 했다)
조금 놀라더니 능숙한 한국말로 다시 안내해주었다.
훈춘의 조선족이 호적에만 남은채로 대부분 고향을 떠났다지만
조선족 자치구인만큼 이런 관공서에는 조선족을 우선 배치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었다.

전망대 멀리 북한과 러시아 핫산을 잇는 철교로 보이는 다리가 보이고 두만강은 하구라 그런지 생각보다 넓었다.
그런데 전망대에서 묵직한 여자 가방을 하나 주어서 직원에게 맡겼는데 주인이 찾아갔을지 모르겠다.
박물관으로 가보니 중원역사에 관한 그림과 설명들로 가득한데
한반도의 청천강인가 대동강 이북을 고대부터 중원땅이었던것으로 설명해 놓았다.
사실 국경에 이런 전망대시설이 북한이나 러시아로써는 유쾌할리 없다.
게다가 중국같은 영토 대국이 고작 압록강 대동강사이의 좁은 땅을 아까워 하고 있다는것이 새삼 인상적이다.
1층으로 나오니 기사가 기다리고 있었다.
이후로도 여러명의 중국 택시기사를 만났으나 이사람만큼 서비스가 좋진 않았다.
혹시 또올지 몰라서 명함을 받아놓았다.
숙소를 가기전 기사에게 내일 블라디보스톡 국제버스티켓 시간을 다시 확인해달라 부탁했다.
흔쾌히 수락하고 정류장안 창구에 가서 그 불친절한 여직원과 대화하는데
그여직원은 이번에도 고개도 돌리지 않은채 자기말만 하고있다
여러 직원중 가장 불친절한 최악의 직원이 6번 국제버스 창구에 있다니...

아뭏튼 택시기사는 아까 내가 알아봤던바와 동일한 내용을 알려줬다.
표는 내일 당일 와서만 끊을수 있고 첫차는 11시다.
하루에도 몇대가 운행하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아까 3시경 버스를 타던 러시아인들을 봤는데 그 버스가 관광버스인지 국제 버스인지는 모르겠다.
조선족 아주머니 말로는 여행사에서 운행하는 버스도 많다고 한다.

숙소로 가기에는 시간이 일러서 사찰로 가보았는데 이미 문을 닫아버렸다.
상당히 큰 규모의 절인것 같은데 아쉬웠다.
기사한테 번역기와 바디랭귀지를 동원해서 어디 가볼만한 곳을 물어봤더니
어딘가로 전화를 걸어 바꿔주는데 서툰 한국말을 하는 여자였다.
가볼만한곳이 있는지, 시간은 얼마나 걸리는지,..이런걸 묻고 그냥 가봤는데
아까 나왔던 출입국사무소로 다시 가보기도 하고 시내를 드라이브하다가
에라... 결국 투먼을 가기로 했다.

왕복 두시간이 걸린듯 하다.
요금은 300원이라 한거 같은데 나중에 무슨 명목으로 80원을 더 달라했다
통행료인가?
그런데 이기사가 투머시내길을 모르는 것이었다.
그 국경 다리를 찾지못하고 한참 헤매다가 찾았는데 차에서 내려서도 도보로 한20분을 헤맸다.
그뒤로도 택시를 몇번 타보니 러시아, 중국택시기사는 내비나 지도앱을 사용하는 사람이 없었다
'하오'를 연발하길래 잘아는줄 알았는데...
나로서는 투먼 시내 여기저기를 구경하는것도 좋았다.

두만강변을 우리네 한강변 조깅하듯 뛰는 사람들
공원에서 대형 서예 그림을 경매(?)하는 사람들
강변길에서 술안주로 고기구워 먹는 사람들.
한가롭고 자유로운 분위기다
강건너 북한도 여건만 허락돼면 여기 투먼보다 더 생동감있게 움직일수 있을텐데..그런때는 과연 가까운가?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져 서둘러 돌아왔다

워야오마이츠더..먹을것좀 사야겠다고 하고 시내를 천천히 운행하다가 보니 한국식당이 심심찮게 보였다.
본죽간판이 보여서 택시기사것까지 2인분을 주문했다.
숙소에서 결제할때 야진이 얼마인지도 알아야하고 해서 이번에도 기사에게 부탁했다.
기사 나이가 어리기도 했지만 부탁에 싫은 내색이 전혀 없다.
나야 뭐 그때마다 '씨에씨에'할뿐이었다.

역시 야진은 꽤 돼는 금액이었다.
야진이 130원인가 돼고 객실 요금은 250원정도 한것 같다.

(여행기를 쓴다면서 모든 요금을 정확히 기재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사실 여행기를 쓸 계획이 없었는데
집에 돌아와서야 쓰다보니 기억이 세세하질 못하네요-_-)

숙소 이름이 라인주점인데 물론 한자로 라인이다.
독일의 라인강할때 그 라인이다
두만강에 왜 라인호텔일까??

여행기에선 북한 tv가 나온다했는데 그런건 없었다.
여행기를 쓴 여자는 아마 조선족 방송이나 무슨 드라마를 본게 아닌가 싶다.

하루일정이 모두 끝나고 혼자 남으니 이 먼곳에 무슨 목적으로 왔는가 싶다.
역사학자, 사업가도 아니고..나도 모르겠다
내일은 이제 블라디보스톡 그리고 시베리아 횡단열차다

다른분 여행기 주소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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