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구보수 언론도 ‘통일’이라는 화두에 의지하기 시작했다. 조선일보에서부터 당장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박대통령의 말을 받아서 ‘통일은 대박이다’라는 식의 기사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특기할 점은 또 있다. 흡수통일만이 보수의 헤게모니를 떨칠 수 있는 유일한 보검이라도 되는 양 휘둘러대던 기조가 바뀌고 있다. 이제는 오히려 흡수통일에 대해 경계심을 드러내기조차 한다. 확 무너지면 우리에게도 좋을 것이 없고 혼란만 가중된다면서 개성공단의 활성화와 평화적인 교류를 강조한다.
북한정부를 보자. 북한의 김정은은 김일성과 김정일의 혈통이라는 것 외에는 북한 주민들에게 보여준 것이 없다. 김정은이 작년에 약속하기를 “인민들이 더 이상 굶지는 않게 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다른 것은 돌아볼 틈도 없이 핵실험에 열을 올렸다. 핵보유국임을 선언도 했다. 그 결과 이제 안보는 한시름 놨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소출 중에서 세금을 낸 나머지는 개인소유로 돌리는 경제정책을 실시했다. 이 결과 식량사정이 한결 나아진 점이다. 최룡해도 일전에 중국에 특사로 가서 경제발전을 하려면 평화적인 환경이 필요하다는 말을 강조했다.
박근혜 정부도 지난 1년은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냈다. 집권 2년 차에서는 남북관계를 고민해야하는 시기다. 북에 극단적으로 혐오감을 드러내는 부시행정부때 와는 달리 ‘오바마 행정부는 박근혜 정부’에게 맡기는 분위기고 중국도 잘 해주려고 하는 환경이다. 전에 비해서 유연한 상황이 됐다. 경제문제가 안정되지 않으면 남북관계는 후순위이일 것이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입에서 ‘통일은 대박이다’는 말이 있은 후 흡수통일론을 앞장서서 내뱉던 수구 언론들이 극단적인 말을 삼가하고 있다. 점진적인 통일경제 모드로 가야한다는 점이 달라졌다.
이와 같다. 국내외 경제상황이며 남북한 문제가, 이 모든 정황을 차분하게 끌어안고자 하는 사람이 민주당 정동영 상임고문이다. 이렇게 그는 <대륙으로 가는 길>의 선두에 서서 대안제시에 골몰하고 있는 모습이다. 차분하게 그러나 처져있지 않고 시군단위에서부터 작은 모임, 풀뿌리모임을 활성화하겠다고 한다. 무엇에 대해서? 통일에 관한 릴레이 토론회를 이어가면서다.
남북한은 협력 상생모드로 가야한다. 그래야 국민이 편안하다. 한민족이라는 보다 큰 단위에서 보더라도 화해 협력은 통일을 재촉하고 앞당긴다. 국민의 참여야말로 힘이 된다. 그런 우리 통일 주체자로서 우뚝 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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