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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서진희 이메일 newway919@gmail.com
작성일 2014-07-07 조회수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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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세계문화유산
 
 
북한의 세계문화유산
고구려고분군, 칠보산 그리고 아리랑
 
조정훈 기자 | whoony@tongilnews.com
 
  
 
최근 북한이 '아리랑'을 유네스코(UNESCO) 아태무형유산센터에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신청했다. 그리고 칠보산이 유네스코 지정 세계생물권보호지역에 등록됐다.
   
한국도 최근 남한산성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면서 북한의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에 궁금증이 생긴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북한의 유산은 어떤 것이 있을까. 남북이 공동으로 등재하는 일은 요원할까.
   
북한은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으로 고구려고분군과 개성 역사유적지구 등 2개를 보유하고 있고, 생물권보존지역으로 백두산, 묘향산, 구월산, 칠보산 등 네 곳이 지정됐다.
   
 
북한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고구려고분군
   
'고구려고분군'(The Complex of the Koguryo Tombs)20047월 중국 장쑤성 쑤저우시에서 열린 세계유산위원회 제28차 총회에서 이사국 만장일치로 등재됐다.
   
북한은 20021'고구려 고분군'이라는 이름으로 등재를 신청, 20026월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전문가 현지 심사를 받은 뒤, 20037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7차 세계유산위원회 총회에서 심의를 거쳤지만 일부 유적이 원형대로 보존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등재가 보류된 바 있다. 
 
동명왕릉. 고구려 시조인 동명왕의 무덤으로 고구려가 평양으로 천도하면서 동명왕릉을 이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료사진-통일뉴스]
 
'고구려고분군'은 평양 부근에 있는 5개 지역 고분군 63(벽화 고분 16기 포함), 평양시 역포구역 동명왕릉, 진파리 1호분 등 15, 평양시 삼석구역 호남리 사신무덤 등 34, 평양남도 대동군 덕화리 고분 3, 남포시 강서구역 삼묘리 강서세무덤 3, 안악3호분, 독립고분 8기 등이다.
   
유네스코는 고구려고분군을 고분 벽화는 고구려 문화의 걸작이며, 고분 구조가 정교한 건축공법을 보여주고, 고구려 문화의 매장문화는 인근 국가에 영향을 끼쳤으며, 고구려 고분은 고대 매장 양식의 중요한 사례라고 꼽았다.
   
고구려 고분은 분묘 형태상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돌로 쌓아 만든 돌무지무덤이고, 다른 하나는 흙으로 덮은 봉토무덤이다. 이 중 평양 고구려 고분은 5~6세기 후기 고구려 유적으로, 대부분 봉토무덤 형식으로 벽화를 그린 무덤이 많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들 고분군이 일반에게 공개된 것은 1905년부터이다. 일제 강점기 당시 일본 학자들에 의해 과학적인 연구와 기록이 이루어졌고, 1945년까지 정기적인 연구와 발굴이 진행됐다. 하지만 고분을 보존하는 노력은 이루어지지 않아 1946년 법적 조치가 마련된 이후부터 관리가 본격화됐다.
 
강서세무덤 전경도. 앞에 있는 강서대묘는 '현무' 그림으로 유명하다. [자료사진-통일뉴스]
 
이 중 동명왕릉은 북한 국보 문화유물 제36호로, 427년 고구려가 평양으로 천도하면서 함께 옮겨왔다고 전해지는 고구려 시조 동명왕의 무덤이다.
   
둘레 34x34m, 높이 11m의 가장 규모가 큰 이 왕릉 뒷쪽에는 10여 기의 고구려 무덤이 있고, 앞에 정릉사지가 있어 현재 전해지는 고구려 왕릉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능구역이다.
   
고구려 고분군이 유명한 이유는 바로 무덤 안에 그려진 벽화이다. 이 중 대표적인 것은 안악 3호분과 강서대묘이다.
 
 
안악3호에 그려진 벽화. 고구려 고국원왕으로 알려져있다. [출처-UNESCO]
 
황해남도 안악군 오국리에 위치한 안악3호분은 고구려 고국원왕릉으로 알려졌다. 이 무덤의 벽화에는 무악의장대, 주인공이 문무관을 거느리고 정사를 보는 장면, 시녀를 거느린 안주인, 외양간, 차고 등 생활지역 등이 그려져 있다.
   
특히, 회랑에는 왕으로 상징되는 '백라관'을 쓴 주인공이 수레를 타고 문무백관, 악대, 무사 등 250여명에 달하는 인물들의 호위를 받고 있는 대행렬도가 그려져 있어, 고구려 당시 사회, 문화 등 고구려를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평안남도 강서룬 삼묘리에 있는 강서세무덤 중 가장 큰 강서대묘는 북한 국보급 제3호로 지정, 다양한 동물이 그려져 있어 주목받는다.
   
여기에는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현무' 그림이 있다. 북쪽 벽에 그려진 현무는 거북과 뱀 모양을 한 상상의 동물로, 청룡(), 백호(), 주작()과 함께 북쪽을 상징하는 신이다.
 
 
▲ 강서세무덤 중 강서대묘에 그려져 있는 '현무도'. 북쪽을 상징하는 신으로 상상의 동물이다. [출처-UNESCO]
 
이들 벽화를 두고, 유네스코는 "풍부한 색채와 색조를 갖추고 있다. 벽화에 그려진 춤추는 여인, 훈련 중인 전사, 하늘의 새와 용, 강의 물고리, 숲의 짐승, 바람, 구름 등은 매우 현실적이고 생생하여 마치 그림 속에서 당장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은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고구려 고분군이 주목받는 것은 고구려 고분의 특징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고구려를 자신의 역사로 편입하려는 중국과의 관계 때문이다.
   
북한이 고구려고분군의 유네스코 등재 추진 당시, 중국은 20031월 중국 지린성에 분포된 고구려 유적을 '고구려의 수도와 왕릉, 그리고 귀족의 무덤'이란 명칭으로 신청, 심의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에 당시 남북 역사학계는 북한의 것이 아니라 중국의 것이 유네스코에 먼저 등재될 경우, 고구려가 옛 중국의 부속국가였다는 주장이 더 힘을 실릴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 그래서 남북은 중국을 상대로 연합 외교전을 벌였고, 결국 유네스코에 먼저 등재됐다.
 
 
▲ 고구려 고분 내부. [출처-UNESCO]
 
유네스코는 이와 관련 "고구려의 범위는 오늘날 중국 동북부의 지린성에서부터 북한의 평양시까지 아우르고 있으므로, 양국의 역사 유적들은 오랫동안 고구려의 역사적 기원을 둘러싼 분쟁의 소재가 되었다"고 확인했다.
   
그리고 "북한이 역사적인 증거를 바탕으로 고구려가 한반도의 옛 왕국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중국의 역사가들은 고구려의 유물들이 지리적으로 중국 국경 안에 있으며, 중국이 소유하고 관리해왔다는 점에서, 고구려가 중국 역사의 일부라고 주장해 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양국은 각자의 영토에 모두 속한 고구려의 유산을 별도로 세계유산목록에 등재하는 것을 '비정치적'인 행위로 여기는 데 동의해고, 현재 유적을 보존하는 동시에 관광지나 연구 자원으로 활용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북한과 중국이 각각 고구려 유적을 유네스코로 등재하는 것을 허용했다.
 
 
북한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개성역사유적지구
   
개성역사유적지구(Historic Monuments and Sites in Kaesong)20136월 캄포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세계유산위원회 제37차회의에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개성역사유적지구'10세기~14세기 동안 지속된 고려의 도읍지인 개성에 분포된 12개의 개별 유적을 하나로 묶은 것으로, 만월대, 개성 첨성대, 개성 성곽(5개구역), 개성 남대문, 고려 성균관, 숭양서원, 선죽교와 표충사, 왕건릉, 명릉, 공민왕릉 등이다.
 
▲ 개성 역사유적지구 중 하나인 고려 왕건릉. [자료사진-통일뉴스]
 
유네스코는 "건축물들은 불교 사상에서 유교 사상으로 정치사상이 전환되던 시기였던 고려가 통일 국가의 수도인 개성에서 발휘한 정치적, 문화적, 철학적, 정신적 가치를 표현하고 있다""개성시와 궁궐 및 고분군의 풍수학적 입지, 성벽과 성문을 포함한 도시 방어 체계, 교육기관 등은 당시의 정신적 가치를 표현한 유산"이라고 평가했다.
   
12개의 개별 유산은 크게 두 구역으로 나뉜다. 먼저 개성 성곽에 속한 5개 구역을 이어주는 '발어참성'은 북한 국보 문화유물 제129호로, 송악산, 부흥산, 도강봉, 용수산, 지네산 등을 연결, 개성을 보호하고 있다.
   
나머지 7개 개별 유산은 만월대 궁궐터, 천문 및 기상관측소인 개성 첨성대, 개성 내성 남문인 남대문, 고려 최고 국립교육기관인 성균관, 정몽주 집터에 세워진 유교교육기관 숭양서원, 정몽주가 피살된 선죽교와 표충사, 고려 태조의 무덤인 왕건릉, 공민왕릉, 7릉군, 명릉군 등이다.
   
유네스코는 고려왕조 이전에 한반도에 있었던 여러 국가들의 문화적, 정신적, 정치적 가치의 동화를 보여주고, 5세기 이상 이웃국가들과 지속적으로 교류된 증거를 보여주고, 동아시아 지역에서 불교 사상이 유교 사상으로 전환되던 시기인 통일국가 고려시대의 문명을 보여주는 특출한 증거라고 등재 이유를 설명했다.
 
 
▲ 선죽교. 포은 정몽주가 이방원에게 살해된 곳이다. [자료사진-통일뉴스]
 
하지만,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고 해서 끝난 것은 아니다. 언제든지 유네스코는 이들 문화유산이 훼손될 경우, 등재목록에서 삭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네스코는 별도의 지침을 제시, 건축물 고도 제한 구체적 명시, 개성시 옛 도로 복원, 건축물 형태 및 색채의 시가적 조화 관리, 유적지 인근 수로 배치와 유수량 통제, 조망 방해 구조물 및 시설 이전, 조림을 통한 자연경관 복원, 개성시내 공장건립 금지, 관광관리 및 해설계획 마련 등을 강조했다.
   
또한, 개별 유적과 풍수지리학적 관계가 있는 송악산, 지네산, 용수산, 부흥산, 도강봉, 자남산, 주작고개, 만수산, 아차봉 등을 보존하기 위해 신규 개발을 금지할 것을 권고했다.
 
이를 위해 북한은 '문화유물보호법'(1994), 환경보호법(1986), 산림법(1992), 토지법(1977), 도시경영법(1992)에 따라 개성시 역사문화유적지구를 보존하고 있다.
 
그리고 '개성시문화유산보존위원회'를 설치, 관리를 총괄하며, 개성시 인민위원회 문화보존총국이 개별 유산 관리를, 인민위원회 산하 문화재관리사무소 및 왕건릉 관리사무소가 관리계획 시행을 책임진다.
   
개성역사유적지구 관리계획은 '문화유물보호법'에 의거해 설치된 '문화보존총국'의 위임을 받은 조선문화보존센터가 마련, 개성시인민위원회와 개성시협동농장관리위원회 협의로 작성됐고, 20111월 공식 승인됐다.
   
5개년, 10개년 목표로 설정된 관리계획에서 제일 먼저 주목되는 것은 바로 만월대 궁궐터 발굴.복원이다.
 
 
▲ 개성 남대문. [자료사진-통일뉴스]
 
이를 위해 남북은 지난 2007년부터 공동발굴조사사업을 시작, 20105.24조치 발표때까지 진행됐다. 그러다 2011년 재개됐지만,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으로 중단됐다.
   
그리고 남북은 지난달부터 남북공동발굴조사사업을 재개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정부는 해당 사업에 약 15억 원의 남북협력기금을 지원한 바 있다.
   
이와 별도로 남북은 개성 자남동과 북안동 일대에 있는 한옥마을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개성 한옥마을은 약 3백 채 가량이 보존, 실제 주민이 살고 있다는 특징을 지녀, 중국 리지앙 고대마을(1997), 베트남 호이안 고대 도시(1999)와 같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이다.
 
 
▲ 고려 성균관. [자료사진-통일뉴스]
유네스코 생물권보존지역-백두산, 구월산, 묘향산, 칠보산
 
유네스코는 1971년 보전의 가치가 있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과학적 지식, 기술, 인간의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지역이라는 개념으로 생물권보존지역을 정립했다.
   
이들은 유전자원, 자연지역과 멸종위기에 처한 종, 생태계 및 경관 등을 보전하는 기능, 사회.문화적이고 생태적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촉진하는 기능, 보전과 발전에 관한 지역적, 국가적, 세계적 이슈와 관련된 시범사업, 정보교환, 환경교육, 연구 등 자연자원과 보전지역 관리의 효율성을 증진시킬 수 있는 모든 지원 활동을 중심으로 '생물권보존지역'을 선정한다.
 
 
백두산. 유네스코 생물권보존지역으로 1989년 등재됐다. [자료사진-통일뉴스]
 
1976년 처음 지정된 이후 대표적으로 이탈리아 미라마레해양공원, 북동그린란드 국립공원 등이 있으며, 한국은 설악산(1982), 제주도(2002), 전남 신안 다도해(2009) 등이 있다.
   
북한에는 백두산(1989), 구월산(2004), 묘향산(2009)이 있고, 최근 칠보산이 생물권보존지역으로 선정됐다.
   
이중 칠보산은 북한이 '함북금강'이라고 불릴 정도로 명산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칠보산을 두고 "우리나라의 5대 명산으로 이름난 산들보다 나으면 나았지 못하지 않다. 칠보산은 명산 중의 명산"이라고 추켜세웠다.
   
사시사철 풍경도 달라 봄에는 꽃동산, 여름에는 녹음산, 가을에는 홍화산, 겨울에는 설백산이라고 불리는 칠보산은 주봉인 상매봉, 천불동 주변인 내칠보, 바다에 인접한 해칠보, 외칠보로 이뤄져 있다. 대표적인 유적지는 개심사이다.
 
 
▲ 칠보산은 최근 최근 유네스코 생물권보존지역에 등재됐다. 절경대에서 바라본 외칠보. [자료사진-통일뉴스]
남북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공동 등재는 요원한가
   
세계는 가히 문화전쟁이다. 국제기구인 유네스코가 공식 인정한 세계문화유산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를 두고 각국은 치열한 문화전쟁을 벌이고 있다.
   
세계 인류문화의 다양성과 차별성을 보존한다는 취지가 무색하게 전 세계는 세계문화유산 보유 숫자놀음이 한창이다. 한국도 남한산성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면서 11개의 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한 나라가 됐다고 자랑한다.
   
여기에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 판소리, 김장문화 등 16개의 인류무형문화유산, 훈민정음, 5.18민주화운동 기록물, 새마을운동 기록물 등 11개의 세계기록유산을 갖고 있다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그러면서 북한은 고작 2개의 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한 나라라고 치부하기도 한다.
 
 
▲ 개성 역사유적지구 중 공민왕릉. [자료사진-통일뉴스]
 
남북이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민족동질성을 강조하면서 유네스코에 공동 등재하기란 어려운 일일까.
   
표면적으로 보면 세계문화유산은 해당 국가지역에 있는 문화유산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남북 공동등재는 어렵다. 남북이 공통적으로 보유하고 관리하는 문화유산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류무형문화유산은 이야기가 다르다. 남쪽에서만 김장을 담그고 아리랑을 부르는 게 아니라, 북쪽에서도 똑같이 김장을 담그고 아리랑을 부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아리랑 등재에서 보듯, 남북 공동 등재는 요원해 보인다.
   
2012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당시, 외교부는 "국제사회에 우리 문화의 우수성과 문화국가로서의 위상을 드높이는 계기가 된 것"이라며 "한국을 대표하는 아이콘이자 국가 브랜드로서 아리랑의 위상과 가치 제고는 물론 국민의 아리랑으로서 세대를 거쳐 재창조되고 다양한 형태로 전승되는 아리랑에 대한 국내외적 관심이 증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네스코에 등재된 아리랑은 영어로 'Arirang, lyrical folk song in the Republic of Korea', , '아리랑, 한국의 서정 민요'라는 말이다.
   
그렇지만, 유네스코는 아리랑 등재를 두고, "한민족의 대표적인 민요로서 공동체의 정체성과 단결을 제고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도 "아리랑 등재가 남북간 대화와 교류 증진 등 전세계 한민족간의 유대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면서 북한의 아리랑을 염두에 뒀다. 아리랑을 남북 공동의 유산이 아닌 한국만의 유산으로 등재한 것에 대해 유네스코가 아쉬움을 드러낸 대목이다. 
 
▲ 북한이 연구, 공개한 아리랑 악보. 1985년 1월 김련실이 부른 노래를 채보한 것이다. [자료사진-통일뉴스]
 
남북이 함께 등재시키지 못한 아리랑은 최근 북한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아리랑 민요'(Arirang Folk song in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등재를 신청했다. 여기에 중국도 연변 조선족자치주에서 아리랑을 부른다는 이유로, 2011'조선족의 아리랑'을 국가급 비물질문화유산으로 등재,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신청을 추진 중이다.
   
물론, 정부는 아리랑의 공동등재를 준비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론은 한국만의 단독 아리랑으로 인정받았다. 그리고 북한이 별도의 아리랑 등재를 신청하고 있어, 사실상 중국도 아리랑을 등재신청할 경우 막을 길은 없어 보인다.
   
민족동질성 회복을 외치고 남북이 함께 모이면 '아리랑'을 불러대지만, 정작 외부인의 시각에서 아리랑은 남한의 것, 북한의 것이 다르고, 중국에서도 아리랑을 부르는구나라고 인식할 수밖에 없는 슬픈 현실은 우리가 만들어 낸 결과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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