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에 이어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이 최근 중국을 잇따라 찾아 대화 의지를 표명한 가운데, 중국 관영 언론이 "북(北)의 대화 공세에 속지 말아야 한다"고 보도했다.
관영인 환구(環球)시보는 이달 20일 대북 강경파로 알려진 중앙당교 장롄구이(張璉?) 교수의 칼럼을 인용해 북한이 2009년 제2차 핵실험 직후 '핵 개발' 및 '관련국 간 대화' 병행을 통해 핵보유국이 되겠다는 일명 '플랜C' 전략을 발표한 사실을 적시한 뒤, "한반도에 찾아온 대화 기회를 놓쳐선 안 된다고 보는 일부의 판단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 교수는 이날 칼럼에서 "핵 개발 및 관련국과의 대화 외교 병행은 서로 상충되는 것이어서 북이 한동안 핵 개발에 매진한 뒤 다시 관계개선 운운하며 대화카드를 꺼내는 행동 패턴을 보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중국 외교부는 자체 사이트를 통해 왕이(王毅) 외교부장(장관급)과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전화 통화를 갖고 "최근 한반도 정세에서 나타난 일부 긍정적인 변화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긍정적인 변화란 북이 최근 도발을 중단하고 대화를 연이어 주장하는 것을 중국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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