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 이력있어도 미국령 괌, 사이판 무비자 입국 가능
조정훈 기자 | whoony@tongilnews.com
북한을 방문한 이들이 미국령인 괌과 사이판을 방문할 경우, 기존 비자면제프로그램을 적용받게 된다.
외교부는 21일 “최근 미 측에서 알려온 바에 의하면, 북한 방문, 체류 이력이 있는 우리 국민이 괌 및 북마리아나제도(사이판)를 45일 이하의 기간 동안 방문, 체류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미국 비자면제프로그램(VWP) 제한조치에도 불구하고, 별도의 비자없이 괌-북마리아나 전용 비자면제프로그램(Guam-CNMI VWP)을 통해 방문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만, 전자여행허가제(Electronic System for Travel Authorization, ESTA) 신청 후 거절된 이력이 있으면, 괌-북마리아나 전용비자면제프로그램을 통한 무비자 입국이 허용되지 않을 수도 있다.
외교부는 “앞으로도 우리 정부는 이번 조치로 인한 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측과 추가 협의하여 관련 내용을 명확히 알려 나가는 등 노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알렸다.
미 국토안전부 산하 국세국경보호청은 2011년 3월 1일부터 북한을 방문한 이력이 있는 이들에 대해 전자여행허가제를 통한 무비자 입국을 불허하기 시작했다. 북한이 2017년 11월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된 데 대한 조치이다.
약 3만여 명이 해당할 것으로 추정되며, 통일부는 비자 발급을 위해 주한 미 대사관에 제출할 영문 방북승인 확인서를 발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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