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세탁방지기구, 北 ‘아.태 자금세탁방지기구’ 가입 환영
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북한의 ‘아시아태평양 자금세탁방지기구’(APG) 가입을 환영했으며, 또한 북한이 자금세탁 방지 체제의 발전을 위한 조치를 취했다고 평가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23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FATF 대변인실은 22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최근 진전되고 있는 북한과의 협력 논의를 소개했다.
특히, FATF는 북한이 FATF 산하 국제협력점검그룹(ICRG)의 아태 지부 회의에 참석하고 APG에 가입한 사실을 평가했다.
북한이 FATF의 권고사항들을 준수하기 위해서는 자금세탁 방지와 테러자금 조달 단속체제가 필요한데, 북한의 최근 움직임들은 이 같은 체제의 발전을 위한 조치들이라는 것이다.
앞서 APG는 최근 필리핀 마카오에서 열린 정례총회에서 북한의 옵서버 회원 가입 신청을 승인했다.
이에 VOA는 “핵무기 개발로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이 핵무기 개발 자금과 테러자금 거래 방지를 주요 목표로 삼고 있는 국제기구에 가입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했다.
VOA는 “자금세탁방지기구의 옵서버 회원은 핵무기 개발과 테러 자금 지원, 자금세탁 등의 방지 필요성을 인정하고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법률과 조치를 개발해야 하는데, 북한은 이 조건들을 모두 수용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APG는 앞으로 3년 간 북한의 이행 실적을 검토한 뒤, 정회원국 자격 부여를 결정한다.
한편, 미국은 지난 5월 북한을 대테러 비협력국으로 지정하면서 북한이 APG에 가입하지 않은 사실을 이유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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