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신랑신부들의 결혼식 인기 코스, 평양민속공원
2012년에 평양민속공원이 꾸려진 후 이곳이 인기 높은 결혼식 코스로 자리 잡게 되었다고 재일 <조선신보>가 23일 평양발 기사에서 알렸다.
신문에 따르면, 평양의 결혼식 풍경은 대체로 비슷하다.
결혼식 날 상을 받기 전에 신랑신부들은 만수대언덕에 있는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동상을 찾아 인사를 하고 혁명열사릉이나 조국해방전쟁참전열사묘 등에서 선열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그리고 시내의 곳곳을 다니며 사진도 찍고 촬영도 하며 일생에 한 번밖에 없는 날을 즐겁게 보낸다.
평양민속공원도 신랑신부들이 끊길 줄 모르는 곳이다.
방대한 부지면적의 공원을 돌아보기에는 시간이 걸리지만 신랑신부들 누구나가 꼭 들리는 곳이 있다.
민속촌구가 그러한 곳들 중의 하나다. 신랑신부들은 여기서 고구려, 고려, 조선 시기의 옷을 입고 사진촬영을 한다.
젊은이들이 옛사람으로 되어 당대의 생활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이기 때문이다.
신혼부부들이 빠짐없이 들리는 곳들 중에는 단군서당도 있다.
서당의 벽에는 ‘知識光明(지식광명)’, ‘無識暗黑(무식암흑)’, ‘一日不讀書口中生棘也(하루도 글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생긴다)’는 글이 걸려있다.
신랑신부들은 이곳에서 서툰 붓글씨로 ‘영원한 사랑’, ‘행복’ 등 일생을 언약하는 글을 남기고 있다.
특히, 주체사상탑, 개선문, 조국통일3대헌장기념비 등 건축물 모형들이 있는 현대구도 인기가 높다. 신랑신부들로 하여금 현지에 가지 않고도 평양시와 전국을 다 돌아본 것 같은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신문은 평양민속공원 안내원의 말을 빌려 “앞으로 민속놀이구와 안학궁터, 세계구를 확장하게 되는 평양민속공원을 더 많은 신랑신부들이 즐겨 찾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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