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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4-09-14 조회수 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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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진 최연소 국회의원, ‘7분간의 전투’로 바쁜 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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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진 최연소 국회의원, ‘7분간의 전투’로 바쁜 나날
                              [단독인터뷰] 고뇌하며 신바람 나게 달리는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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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뉴스 박정례 기자]= 젊음, 이는 듣기만 해도 설레는 이름이다. 그렇다. 젊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시간이 많고, 도전을 위한 과정에서 어떤 실수와 과오가 있더라도 다시금 일어설 수 있는 여지도 많기 때문이다, 젊음이란 단어는 이처럼 기회와 희망과 설렘의 의미를 듬뿍 지니고 있다. 과히 누구나 동경하는 꿈의 언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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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계라고 다르지는 않다. 선배의원의 눈에 비치는 젊은 의원의 열정은 반짝거리는 보석처럼 빛을 내뿜으며 젊은 날의 자신을 반추할 수 있는 거울이기도 하다. 하여 젊은 의원의 패기가 드러날 때마다 선배의원들은 잠깐이나마 스치는 섬광처럼 미소를 짓고, 아직은 때 묻지 않은 행동을 보면서는 사랑을 담은 눈길과 함께 부러움의 감탄사를 내지를지도 모른다. 여기 그 같은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의원 한 사람이 있다. 바로 새정치민주연합의 김광진 의원이다. 그를 만나본다.
 
 
김광진은 제 19대 국회의원으로 입성한 초선의원이다. 이름 하여 청년 비례대표다. 민주당은 때마침 청년 몫으로 비례대표국회의원을 뽑기로 결정한다. 모집방법은 공개모집 방식이고, 조금 더 자세히 말하면 슈퍼스타 K처럼 오디션방식으로 선발했다는 사실이다. 총 372명이 응모한 가운데 서류심사와 2박 3일의 합숙훈련을 거치고 여기다 최종적으로 선거인단의 투표를 거쳤다. 국회에 입성한 김광진 의원이 받은 표는 총 1245표였다고 한다. 차점자는 장하나 의원이였고 말이다.
 
 
본 기자는 작년 11월에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있었던 김광진 의원의 출판기념회장을 찾았었다. 그가 쓴 책은 ‘7분의 전투’라는 제목이었는데 그를 본 경험은 신선했고, 기념식장의 분위기는 따뜻했다. 손님을 섬기는 자세와 방문객들을 배려하는 세심한 준비가 돋보인 점에서도 그랬다. 예를 들자면 로비 한쪽에는 한복을 입은 아주머니들이 전통차를 대접해줬고, 한지공예품으로 만든 가볍고 작은 오방색접시에는 간단한 한과가 담겨 있어서 추운 길 멀다 않고 찾아준 손님들로 하여금 훈훈한 기분을 느끼게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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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진 의원은 Sns에 강하다. 페북이나 블로그 등 사회관계망을 통해서 활발한 소통을 하니 말이다. 본 기자도 페북을 통해서 그를 접했다. 그가 펼치는 의정활동과 소소한 생활 단상이며 페친들과 함께 하는 번개 소식을 볼 수 있었다. “영화 번개 하지 않을래요?” “영등포쪽에서 소주같이 드실 분?” 이런 식이다. 올봄 국회 의원동산의 사랑재에서 있었던 결혼소식도 그랬다. 이런 소식을 접할 때마다 또래 젊은이들은 ‘좋아요’와 댓글 퍼레이드로 수십 수백 건씩 지지와 공감을 보낸다. 김광진 의원의 소통능력을 보는 재미가 제법 쏠쏠하다.
 
 
심지어 본 기자와의 인터뷰 약속도 SNS를 통해서 이루어졌다. 김광진 의원이 페친들에게 발신하는 말투를 흉내 내어 “인터뷰 하지 않으실래요?” 하고 메시지를 보냈던 것이다. 그랬더니 의원 실에서 연락이 왔고, 득달 같이 달려가 만나게 됐다. 이제 김 의원에게 질문을 던져본다.
 
 -의정활동 1년 6개월 만에 ‘7분의 전투’라는 책으로 출판기념회를 하셨는데 활동기간으로 봐서는 상당히 빠른 감이 있는데요?
 
“대게 2년 주기로 국회상임위 교체를 하잖습니까? 국방위 소속으로서 나름 열심히 했기 때문에 다른 상임위로 배정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국방위 활동을 정리해보고 싶었습니다. 또 한 가지 이유는요 출판기념회가 국회의원이 후원자들과 만날 수 있는 가장 전통적인 방법이라는 거지요. 저에게는 그만큼 절실했습니다.”
 
 
-SNS를 통해서 소통을 많이 하시는 것 같은데요?
 
“소통이라는 말이 유난히 크게 들리네요. 평소 중요하다고 느끼고 있어서 그런 가 봅니다. SNS 최대 장점은 단기간에 다양한 사람들과 최대한 많이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뭔가 중요한 사안이 있을 때 해당 주민들이나 당사자들의 생각을 듣고 싶은 거지요. 제 3자들 의견도 그렇고요. 그럴 때 질문을 드리게 되더군요. 답이 오는 속도가 참 빨라요. 페친들과 소통하노라면 새롭게 부각되는 점도 있고, 사안이 명료하게 정리되기도 해요. 소통이든 만남이든 사람들과 터놓고 지낸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싶고요. 하지만 국회의원이기 때문에 사사로운 감정을 좀 더 솔직하게 표현하고 싶을 때도 있지만 자꾸 자제하게 됩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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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대표 선발에 응모하신 동기며 의정활동에 대해서 폭 넓게 말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어서 초선이기에 의정활동에 어려운 점이니 역부족인 점은 없었는지요?
 
“당시 시민통합당 대변인 직을 맡고 있었습니다. 마침 당이 대통합민주신당과 통합을 하는 상황이었고 민주당에서 청년비례대표를 모집한다니까 당에서 나가보라고 적극 추천해줬습니다. 먼저 서류심사를 통과해야 했죠, 여기에는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일도 들어 있었습니다. 저의 경우는 지방 국립대의 무상교육 공약 내세웠고요. 합숙훈련 같은 다인 면접 과정도 거치고 대규모 인원이 함께 하는 전체 미팅도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최종적으로 투표에 들어갔어요. 결과는 다 아시는 대로입니다.”
 
 
의정활동 부분에 대해서도 들어봐야 겠다. “초선이라고 해서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소속위원회에 걸 맞는 아이템을 사안 별로 골라서 열심히 하면 되니까요. 예를 들자면 저는 국방위원회 소속이니까 병사들이 쓰는 수통이 장병들의 건강에 직결되는 문제라고 보고, 대책 마련을 요구했고 결과적으로는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수통이 개인 지급품이 아니기 때문에 30년 넘게 사용하고 있어서 불순물로 인한 감염, 구강질환, 전염병까지 우려되는 상황이었거든요. 또 새로 지급된 특전사특전배낭이 방수가 되지 않는 거예요.” 김 의원은 보좌관들과 함께 방수성능을 실험하여 신형배낭이 물을 머금고 5분 만에 침수되어 종이박스가 완전히 젖어버리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서 신형배낭이 얼마나 엉터리 물품인지 영상을 통해서 본 국감장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경악을 금치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 같은 예에서 보듯이 초선이든 다선이든 이해 당사자들에게 갈급한 당면과제와 해결과제를 잘 포착해내는 능력과 열정만 있으면 얼마든지 우수한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자신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초선의원이 당을 대표하는 보직을 맡을 때는 어려움이 분명 있다고도 말한다. 뭐냐면 당을 대표해서 협상을 한다거나 의전에 임해야 할 때는 다선의원들에 비해서 권위와 리더십 면에서 부족한 점이 있을 수 있다는 거다. “경험과 관록이 있어야만 하는 일에는 좀더 내공을 쌓을 필요가 있다는 얘기죠.”
 
 
-시도 쓰고, 시민단체에서 활동도 하셨던데 자신의 어떤 점이 국회의원으로서의 활동하는데 강점이 됐는지 또 지방대 출신이라서 불리한 점은 없었는지 지난 이력에 대해서 좀 말씀해주십시오.
 
 
“제가 비례대표에 도전했을 당시 지방 국립대의 무상교육을 정책공약으로 내세웠다고 했잖습니까? 저는 대학도 대학원도 다 지방에서 나왔습니다만 의정활동을 하는데 있어서 특별히 불리한 점은 없었습니다. 대학에서는 조경학과에 입학해 경영학을 복수전공 했고 대학원에서는 사학을 전공했어요. 그 중에서도 '일제강점기'를 했습니다. IT 교환학생으로 인도에 다녀왔고요. 저희들 세대에서는 복수전공도 가능하고 교환학생도 갈 수 있어서 잘만 하면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많지요. 이런 점이 강점이 됐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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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학과 역사학 더해서 IT로 교환학생이라? 다방면에 걸친 호기심 덕분으로 <민족제연구소> 전남 동부지역 사무국장을 지내고, (주)갈대나라 대표이사로 활동한 이력 때문인지 순천 YMCA에서는 재정이사를 지낼 수 있어나 보다. 얼핏 봐도 나이에 비해서 이력이 화려한 편이다. 본인은 나이가 젊은 탓에 친구들의 직책이 높아봤자 6급 아니면 7급이라서 두둑한 후원 같은 것은 꿈도 못 꾸는 처지라고 엄살을 부리지만 김광진 의원의 경우 21C 우리 정치상황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부분이 많아 보인다. 여담이지만 비례대표로 최연소19대 국회의원이 된 당선 초기에는 언론의 지나친 관심 때문인지 본인의 실수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솔직함과 치기 어린 소통으로 한때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었다.
 
 
-‘22사단 노크 귀순’이나 군 사이버사령부가 조직적으로 대선개입 등 사회적으로 민감하고 파장이 큰 사건들을 폭로했는데요. 그런 힘은 어디서 난 겁니까?
 
”사실 의원실로 제보가 많이 들어옵니다. 이럴 때 정보 식별력이 문제겠지요. 너무 엄청난 정보는 현실과 동떨어진 얘기 아닌가 싶어서 잘 와 닿질 않을 수도 있습니다.” 시국과 관련된 제보일수록 조심스러울 것은 당연하다. ‘노크귀순’이나 군 사이버사령부 대선개입 댓글 사건만 하더라도 2013년 한해 온 나라를 달구고도 모자랄 정도로 큰 쟁점이었기에 검증하고 조사를 하는데 만도 6개월 이상이나 걸렸다고 한다. 맞다. 큰 사건일수록 파장을 생각해서 확신이 서기 전에는 섣불리 발표할 수 없다.
 
 
그렇다. ‘노크귀순 사건’과 ‘군 사이버사령부 대선개입’ 사건은 피나는 노력과 철저한 조사와 정보 식별력을 발휘하여 김광진 의원이 올린 의미있는 개가였다. 여기엔 분명히 제보자들의 몫도 컸다. 자신들과 나이 또래가 가깝다고 느껴지는 22사단 장병들의 또래의식이 작용했는지도 모른다. 젊음이 빛나는 순간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어떻게 하면 좀 더 호남 출신 정치인들이 위상과 입지를 단단하게 견인해갈 수 있을까요? 호남인의 입장에서 해야 할 일이나 하고 싶은 일은 없으신지, 그들에게 기여해야할 일들에 대해서 평소에 느낀 점은 무엇입니까?
 
“우선 저부터라도 국회에 진출한 정치인들이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날밤을 세워서라도 국민들에게 유익한 일이 무엇인지 공부하는데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실력을 쌓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호남정치인들이 실력 있는 정치인으로 인정받는 것이 한 방법이라고 봐요. 그래야 힘이 생기고 이런 힘을 바탕으로 지역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을 거라고 보니까 말입니다. 이와 병행해서 지역현안에도 밝아야 한다고 보고요. 역사를 보는 안목, 정지적인 감각 등 다양한 요소가 쌓아져서 후배들을 선도해주는 선배정치인들이 많아지는 것이 발전이고 기여라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결혼 후 싱글일 때와 달라진 점은 무엇입니까?
 
“우선 집에 가면 저를 맞아주는 사람이 있어서 든든합니다. 아내도 광주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거든요. 저희도 주말부부로 살고 있습니다. 참 지난주엔 바빠서 가보지도 못했습니다. 하하!” 김광진 의원, 다음 스케줄이 바쁜 눈치다. 아무래도 새로운 이슈가 생기면 다시 한 번 인터뷰를 신청해야지 싶다.
 
일어서면서 보니 연 하늘 색 재킷을 걸쳐 입은 그의 패션 감각이 여간 아니게 느껴졌다. 일도 열심히 하고 자기 또래와 그리 멀지 않은 젊은이들과의 소통에도 능하고 분명 제 몫을 충분히 하는 정치인이라면 후한 점수를 줘도 괜찮을 것 같다. 맑고 낭랑한 목소리와 박력 있는 모습으로 인터뷰에 응해줘서 고맙다. 잠깐 동안의 '미운오리새끼' 시간이 지났으니 이제는 더 거듭거듭 아름다운 백조로 진화발전하길 빈다.
 
 
박정례/기자, 르포작가,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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