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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이름 (사)대륙으로가는길 이메일 newway919@gmail.com
작성일 2014-10-02 조회수 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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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정동영 상임고문] 이사님들께 드리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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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몸과 마음을 상쾌하게 합니다. 풍요로운 결실을 상징하는 가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풍성함이 우리 국민 모두에게 느껴질 것인가를 생각하면 참담한 심정입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정부의 철저한 외면과 정치권의 무능, 인면수심의 집단적 폭력으로 고통스런 마음의 추위를 느끼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는 서민들에게 세금폭탄을 던지는 정부의 방향상실에 서민의 삶은 꽁꽁 얼어붙고 있습니다. 국가권력기관의 정치개입과 사찰, 이를 비호하는 사법당국의 몰상식한 충성심에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쓰러지고 있습니다.



20149월 현재 대한민국은 이미 매서운 한겨울입니다.



더 큰 절망은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독선과 무능의 정권을 바꿀 수 있다는 희망, 서민을 위해 상식을 실현하는 정권을 세울 수 있다는 희망이 멀어 보이기만 합니다.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저 또한 무거운 책임을 느낍니다. 야당이 희망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야당이 야당다워져야 합니다. 야당다운 야당의 모습은 기본을 세우는 것입니다



첫째, 선명한 정체성입니다. 왜 야당이 집권해야하는지를 국민들에게 분명히 보여야 합니다. 저는 우리당이 진보적 정당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확신합니다. 새누리당은 스스로를 보수세력으로 자임하며, 보수정권의 재창출을 반복해서 주창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구성하고 있는 혁신위원회조차도 보수혁신위원회로 명명하고 있습니다. 그럼 과연 우리는 누구입니까? 우리가 이루려는 정권은 어떠한 정권입니까? 국민들은 그 답을 듣고 싶어 합니다. 진보는 낡은 이념의 틀이 아닙니다. 세월호 특별법은 유족만을 위하는 법이 아니라 전 국민을 위한 법입니다. 고통받는 서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정치가 곧 진보적인 정치입니다. 기득권을 내려놓고 민주주의의 원칙을 지켜나가는 정치가 곧 진보적인 정치입니다. 우리가 가야할 길입니다.



둘째, 당원주권의 복원입니다. 2010년 당헌에 새겨진 당의 주권은 당원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당원으로부터 나온다는 당원주권선언이 어떠한 설명도 없이 사라진 후 우리당에서 민주적 정당의 원칙이 사라져버렸습니다. 권리 없는 당원, 당원 없는 정당의 악순환이 반복된다면 우리 당의 희망은 없습니다. 당원주권선언을 복원해야 합니다. 당원이 곧 당의 존재 근거이며, 자부심을 가진 당원들이 지지자를 확대하는 동력입니다



()대륙으로 가는 길은 통일이 곧 이 시대의 시대정신이라 생각합니다. 통일은 평화를 영구적으로 유지하는 길이며, 미래 비전을 실현하는 길입니다. 지금 정권은 이러한 비전과 철학도, 그것을 실현할 능력도 갖고 있지 못합니다. 세계 유일의 분단체계를 극복하고, 한반도의 번영을 이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정권을 교체해야 합니다. 야당이 바로서야 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뿌리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만약 그 뿌리가 송두리째 흔들린다면 나무는 바람없이도 쓰러질 수 있습니다. 60년 전통의 우리당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 절박한 위기감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함께 희망을 만들어 갑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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