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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김성호 전 국회의원은 "한겨레신문에 정 전 장관이 출판한 10년 후 통일이라는 책 광고 '통일이 밥 먹여 준다.'를 보았을 것이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말한 '통일이 대박이다'는 말은 정동영 전 장관이 말한 것과 너무나 비슷하지 않은가? 남북문제와 통일문제에 있어서 정 전장관의 전문가적인 선견지명은 정말 탁월하다"고 전제를 하면서 통일문제를 정권안보로만 이용하려는 생각부터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한 결 같이 대안제시와 타개책을 원했다. 이에 정동영 전장관은 당시 금강산 관광 사업을 맡고 있던 현대그룹의 현정은 회장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났던 일을 얘기했다.
“현정은 회장은 관광객의 신변 안전보장을 구두로 약속 받았었는데 이 사실을 정부에 전달했다. 하지만 이명박 정권은 구두약속이 아닌 문서로 받아야 한다는 단서조건을 내놓았고, 현정은 회장은 다시 북한 측과 접촉하여 서면으로 안전보장을 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내기에 이른다. 그러나 남측에서는 이 사실을 접수하고도 고의적으로 은폐한 것이 펙트다.”는 점을 밝혀줬다. 놀랍다. 보수정권은 무엇 때문에 관광객의 신변보장을 문서로 보장해주겠다는 북한 측의 약속을 접하고도 국민들에겐 이 사실을 숨겼을까? 왜 사실을 호도했는지 모르겠다.
한편, 전직 군수, 청와대 행정관을 하다가 고향으로 돌아와 시민운동을 하는 사람, 활어업자, 슈퍼마켓 주인 등 주로 고성과 속초 양양에서까지 토론회장을 찾아온 중소상인들은 지역현안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로 넘쳤고 이 결과 질의응답 시간에만 무려 40분 이상을 소요했다. 북한산 활어를 들여오기 위해서 25억을 투자하고도 돈 한 푼 못 건지고 전 재산을 날린 어르신이 있는가 하면, 다시 전처럼 손님만 북적거릴 수 있다면 서울로 청원서를 넣으러 갈 때 타고 갈 대절버스 비용은 자신이 낼 용의가 있다고까지 말하는 슈퍼마켓 주인 김대신 씨의 발언도 있었다.
정동영 전 장관은 "고성군 주민들이 금강산 관광재개를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답했다. “미국도 국민들이 어떤 문제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편지를 보내면 무시하지 못한다. 민주주의 국가라면 국민들의 요구에 대답을 하는 게 순리다. 고성 주민들도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자고 청와대로 편지를 보내는 일이라도 해야 한다.”며 이런 작은 일부터 실천하는 것이 답이라고 말했다. 정 고문이 토론회 직전에 찾아간 간성시장들의 상인들도 사정은 비슷했다. 사람 발길이 드문 점포 문을 열고 정 고문을 용케 알아보고 달려와 손을 맞잡으며 하나 같이 하는 말이 ‘언제 금강산관광 길이 다시 열리냐?’는 질문이었다.
겨울의 끝자락은 기어코 봄이다. 고성군민들이여 제발 힘내시라! 다시 우리 금강산 관광길뿐 아니라 남북한 화해협력시대를 열어야할 것이 아닌가? 한반도 평화대장정을 통일 1번지 고성에서 시작한 정동영 고문도 청마처럼 힘차게 달리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