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조직도

이름 국장 이메일 newway919@gmail.com
작성일 2014-12-27 조회수 949
파일첨부
제목
[레이더P] 정동영 `진보 신당` 참여 사실상 결정한 듯

.
[레이더P] 정동영 `진보 신당` 참여 사실상 결정한 듯
 
1년간 발언 속에 결심 엿보여...8월부터 입장 변화
.
새정치민주연합 정동영 상임고문이 최근 탈당과 함께 '진보진영 신당'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는 뜻을 밝히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정 고문은 26일만 해도 "신당 창당을 촉구하는 국민모임에서 나뿐 아니라 당 안팎에 있는 분들에게 함께하자는 제안을 했다"고 말했다.

1년 전만 해도 새정치연합에 강한 애정
7·30 재보선 이후 당과 갈라져
야당의 우경화에 강한 불만
"문희상 비대위가 당 망쳐" 혹평


그는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의견을 청취한 뒤 다음주쯤 최종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한때 대선주자였으며 아직까지도 당내 비주류계로서 나름의 영향력을 과시하는 그이기에 만약 탈당이 가시화되면 야권의 권력 구도가 상당히 흔들릴 것으로 전망된다. 그가 왜 이런 결심을 하게 됐는지 그의 과거 발언을 되짚어 보면 좀 더 이해하기 쉬울 듯하다.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이 경쟁할 경우 모두 몰락할 수 있다"(2013년 12월 28일)

이 때만 해도 새정치연합이 안철수라는 거물과 연대를 하기 위해 (통합신당 창당은 생각지도 못했다) 친노계, 비노계 가릴 것 없이 안 의원에게 러브콜을 보냈고 정 고문 역시도 민주당과 한목소리를 내던 시기였다.

"새정치연합이 유능한 진보 정당으로 당당하게 가야 한다"(2014년 8월 5일)

7·30 재보선 직후이자 당의 노선과 서서히 어긋나기 시작한 시기다. 그는 재보선에 출마할 의지를 밝혔으나 당 지도부는 그를 전략공천하지 않았고, 선거 결과 야당이 완패하며 그다음 날 김한길과 안철수 전 대표는 모두 사퇴했다. 그는 진보 개념을 내세우며 중도 우파적 성향을 보였던 김한길, 안철수 전 대표와 구분지었다.

"이상돈 교수 영입은 자폭형 참사"(2014년 9월 12일)

박영선 전 원내대표가 이상돈 중앙대 교수를 비대위원장으로 임명하려 했을 때 그가 했던 발언이다. 당 지도부에 본격적으로 비판 발언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때 당시만 해도 정 고문뿐 아니라 당내 다수가 외부인사 영입에 반발했고 당내 의원들과 지도부 간의 갈등이 상당할 때였다.

"문희상 비대위 이후 당이 더 엉망됐다"(2014년 11월 13일)

당내 의원들의 박수와 지지를 받으며 임명된 문희상 비대위원장에 대해서도 그는 여전히 쓴소리를 냈다. 지도부뿐 아니라 당내 의원들과도 다른 목소리를 내며 당과 멀어져 갔다. 그는 문 위원장이 막 임명된 9월 말에도 "노선 중도화로 당의 정체성이 상실될 우려가 있다"고 독설을 날렸다. 당 노선이 오른쪽으로 이동하는 것에 대한 강한 불만이었다.

"민주당 혁신에 기대를 갖기 어렵다"(2014년 12월 26일)
[레이더P] 정동영 `진보 신당` 참여 사실상 결정한 듯
1년간 발언 속에 결심 엿보여...8월부터 입장 변화
12월 초부터 정 고문은 여러 인터뷰를 통해 "신당은 언제라도 가시화될 수 있다"며 제3신당의 창당 가능성을 열어 놓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제1야당은 야당성을 상실했고, 오히려 기득권 세력의 일부가 됐다"(12월 15일)고 밝혔다.

26일에 그는 노골적으로 "민주당 혁신에 기대를 갖기 어렵다"며 제3신당으로의 합류를 기정사실화했다. 그러면서 한 라디오 방송에서는 안철수 의원의 신당 창당과는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안 의원의 경우는 개인 차원의 성격이 강했다면, 이번은 세력의 차원으로 볼 수 있다"(2014년 12월 26일)

그가 지지자들과 의견을 나눈 뒤 결정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미 그가 최근 1년간 한 발언으로 보면 결심은 굳어진 듯하다. 이런 가운데 그의 신당행에 대해 문희상 체제 이후 그의 당내 입지가 줄어든 것에 대한 돌파구가 신당 참여라고 분석하는 시각도 있다. 또 다른 측은 야당의 분열이 안 된다면서 그를 만류하고 있다. 당권에 도전 중인 박지원 의원은 "통합하고 단결해 승리의 길로 가는 것이 김대중, 노무현 정신"이라며 "정동영 고문 측에 신당 창당은 절대로 안 된다는 뜻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이상훈 기자 / 김준형 기자]

이전글 정동영 신당 참여 “판 바꾸는 쪽이 낫을 듯”…국민모임 합류하나
다음글 정동영 신당 참여 검토, 대안정당 토대 마련할까?